지난 2016년 9월 인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인도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를 타고 인도로 출국했다.

오는 9일 인도 현지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준공식에는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준공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을 안내한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와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 등 내외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스마트폰 사업과 인도 투자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8000억원을 들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렸다. 노이다 공장 증설은 지난 2016년 9월 이 부회장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약속한 투자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접견에서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있다. 이 부회장의 참석 결정에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인도 정부의 요청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의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공세를 막고, 인도와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선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번 첫 만남이 정부와 삼성 관계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 대기업을 찾았으나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도 첫 대면이다.

앞서 지난 4월 문 대통령은 LG그룹의 R&D(연구개발)센터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두 차례 방문해 LG그룹 구본준 부회장과 만났다. 지난 2월에도 ‘일자리 모범 기업’ 격려 차원에서 충북의 한화큐셀 공장을 찾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대면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안내로 충칭시의 베이징 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과는 유독 거리를 둬왔다.

LG, SK, 현대차 등 대기업들을 차례로 방문해 회동을 가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역시 삼성그룹은 찾지 않았다. ‘삼성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정부 들어 삼성과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이때문에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번 만남을 통해 정부와 삼성간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삼성은 혹여 있을지 모를 오해를 고려해 극도로 조심스러워 한다.

삼성 안팎에선 이번 인도 출장이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후 인공지능(AI) 등 미래사업 투자를 위해 세 차례 해외출장에 나섰을 뿐, 공식 외부 활동을 삼가고 조용히 경영 활동에만 매진해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구성한 인도·싱가포르 순방 경제사절단에도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을 대표해 참석한다.

이 부회장 입장에선 문 대통령의 인도 사업장 방문을 계기로 참석하는 이번 행사가 사실상 첫 공식 외부 활동이 된다. 문 대통령은 물론 정부 고위관계자와 대면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특히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이사 사장) 등과 인도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현지 사업을 점검한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amsung_kr_5b41c871e4b09e4a8b2df3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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