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홀로코스트 부정 콘텐츠를 제거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잘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7월 18일에 나온 리코드(Recode)와의 긴 인터뷰에서, 리코드의 공동 설립자 카라 스위셔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거짓 정보가 퍼지는 것에 맞서 싸우겠다고 하면서 왜 샌디 훅 총기난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등의 음모 이론에 대한 강한 비난을 내놓지 않는지 캐물었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제거하지 않을 콘텐츠의 예로 홀로코스트 부정 콘텐츠를 들어 더 큰 논란을 자초했다.

“나는 유대인이다. 홀로코스트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것이 굉장히 모욕적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나는 우리 플랫폼이 그런 콘텐츠를 내려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잘못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위셔는 재빨리 말을 끊고 왜 그런 예를 들었는지 물었다.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경우 의도적일지도 모르지만, 계속 이야기해 보라.” 스위셔가 잠시 끼어들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굽히지 않고 세계 2차 대전 중에 600만 명 정도의 유대인에 대한 체계적 학살이 있었는지에 대한 선의의 논의가 페이스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란, 의도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정말 혐오스러운 사례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나 역시 공개적으로 발언할 때 실수를 한다. 분명 당신도 할 것이다. 우리가 존경하는 여러 지도자와 공인들도 실수할 거라 확신한다. ‘이 사람이 실수를 했으니, 심지어 여러 번 했으니 플랫폼에서 제거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커버그의 논리를 보면 페이스북이 캠브리지 아날리티카 스캔들이나 미국 선거 중의 러시아 프로파간다 유포 등의 사건이 또 일어나는 것을 막을 능력이 있는지 의심된다는 비난이 일었다.

“홀로코스트 부정은 고의적이고 계획된, 반 유대주의자들이 오래 전부터 써온 기만 전술이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가증스럽고 상처를 주며 유대인들을 위협하는 전술이다. 페이스북은 홀로코스트 부정이 퍼지지 못하게 할 도덕적, 윤리적 의무가 있다.”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단체인 명예훼손 반대 동맹의 CEO 조너선 그린블랫이 발표한 성명이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반대의견이 쏟아졌다.

마크 저커버그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진심이라고 생각해서 옹호하고 있다. 

맙소사 홀로코스트 부정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오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커버그가 옹호한다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악의적이고, 폭력적이고, 진심을 담아 말한다. 그들은 600만 명의 유대인과 내 가족 5명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학살을 부정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중 하나인 마크 저커버그가 그들을 너그러이 봐준다는 건 비열한 일이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이 통제하지 않을 것의 예로 ‘홀로코스트 부정’을 든다면, 페이스북이 더 가벼운 잘못된 정보를 진지하게 다룰 거라고 누가 믿겠나?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피해나 폭력을 부추기는 콘텐츠를 제거한다는 정책을 두고 있지만, 거짓 뉴스(심지어 페이스북에서 하루 탑 100에 들어가는 바이럴 콘텐츠조차) 알고리즘에 의해 강등되어 더 적은 수의 유저들에게 노출되게 된다고 부연설명했다.

반발이 일자 저커버그는 스위셔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답변을 보다 명확히 하려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홀로코스트 부정이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며,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의도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홀로코스트 부정 콘텐츠를 제거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유저들의 뉴스피드에 포스트의 도달을 낮출 것이라는 전략을 쓸 것이라 반복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503cfce4b0fd5c73c23e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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