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생전에 재치있으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 화법을 구사하며, 진보의 가치를 널리 전파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뉴스1·연합뉴스·머니투데이·한국일보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생전에 아래와 같은 말들을 남겼다.

“50년 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어 판이 새까맣게 됐으니,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한다.” (17대 총선 당시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법안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는데, 1만명만 평등한 것 아닌가?”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 대표로 당선해 국회 입성한 뒤 법사위 첫 국감에서 사법부를 질타하며 한 말)

″우리나라랑 일본이랑 사이가 안 좋아도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2년 19대 총선 앞두고 출연한 TV토론회에서 야권연대 비판하는 당시 여당 의원에 대해 반격한 말)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른가?” (2013년 ‘삼성 X파일’ 사건 폭로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확정판결 받은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다.” (2016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모금 의혹과 관련해 한 말)

지단(遲斷)이다” (2016년 11월 황교안 국무총리가 관련 상황에 대해 ‘속단하지 말자’고 하자, 응수하며 한 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는 20~30년간 켜켜이 쌓인 문제가 터져 국민이 분노한 것이다. 여기까지 타고 온 1987년식 낡은 자동차를 이제는 새 자동차로 바꿀 때가 됐다.” (2017년 신년 연설에서 한 말)

″노룩 촬영을 해봤습니다. 국회 난동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 가치가 있어서 촬영했습니다.” (2017년 5월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 반대하는 조원진 의원을 쳐다보지 않고 사진 촬영하며 한 말. 김무성 의원의 ‘노룩 패스’를 패러디한 것)

″요즘 국민은 심마니가 산속에서 귀한 산삼을 찾은 듯 ‘심 봤다’고 외친다” (2017년 대선 당시 심상정 후보 지지 유세에서 한 말)

″제가 듣기에는 이마트 사장이 국민에게 ‘동네 슈퍼는 다음에 팔아주라’고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정의당 지지에 대해 ‘사표’라고 주장하자 반박하며 한 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 대장균 단독 범행’이라고 얘기하는 격이다.” (2017년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리자 한 말)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2017년 9월 2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다니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 (2017년 9월 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2018년 1월 2일,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올림픽 정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평화다. 도대체 ‘평양올림픽‘이 뭐냐. 평양에 무슨 콤플렉스라도 있나.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하는데, 그런 식이라면 평양냉면도 문제 삼아야지. 왜 냉면은 가만두나.” (2018년 1월 24일 자유한국당의 ‘평양올림픽’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한 말)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듣보잡이다. 길 가다가 구석기시대 돌 하나 발견한 그런 것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앞두고 이인제 전 의원 출마 얘기가 나오자 한 말)

″값싼 쇠고기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소에 물을 먹여 쇠고기 중량을 늘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관련해 한 말)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 원내대표는 달변의 이유에 대해 ”진보정치를 하다 보니까 마이크도 적게 오고, 또 저희 주장이 사변적인 측면이 많아서 쉽게 설명하지 않으면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올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김정숙 여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동료 당직자, 국회 여성 청소노동자 등에게 장미꽃 260송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매년 꽃 선물을 해온 그는 ”권력의 힘으로 강제된 성적 억압과 착취와 침묵과 굴종의 세월을 헤치고 터져 나오는 현실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는 말을 남겼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친구들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558875e4b0b15aba9051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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