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 방송된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중 한 장면.2017년 9월9일 방송된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 사건' 중 한 장면.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가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조폭 연루 의혹 보도에서 불거진 ‘이중 인터뷰’ 논란에 대해 “동일한 대역 재연 장면을 사용한 것일 뿐이다”며 “증언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1일 방송한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후 1년’에서 제보자 ㄱ씨의 말을 보도했는데 이때 피디와 인터뷰하는 장면에 등장한 인물이 1년 전인 2017년 9월9일 방송한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 사건’ 보도를 할 때 등장했던 이와 같았다. 이에 같은 인물이 필리핀과 타이에서 벌어진 두가지 다른 사건을 제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일었고,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시차 태국과 필리핀 인터뷰인데 등장 인물, 장소, 카메라 각도, 소품 위치·모양까지 똑같다”며 “이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 사과해야지요?”라고 적었다.

파타야 보도 때 등장한 제보자 ㄱ씨는 타이의 케이티엠(KTM)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서 2015년부터 1년간 근무한 사람으로, 성남시의 조폭과 관련한 코마트레이드와 이 지사의 유착 관계를 설명했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ㄱ씨의 주장을 비중있게 다뤘다. 지난해 방송된 필리핀 보도에선 유력 용의자와 오랫동안 사업을 같이한 제보자 ㄴ씨의 증언을 내보냈는데, 당시 화면에 나온 인물이 ㄱ씨 증언을 보도할 때 등장한 인물과 같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스비에스> 쪽은 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역이 재연한 장면으로, 2017년 사용한 화면을 재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탐사취재프로그램은 제보자의 요청시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재연이 포함되고, 때로는 음성변조와 모자이크만으로도 제보자를 주변에서 특정할 수 있어 제3의 공간과 제3의 인물 화면으로 전면 대체하기도 한다. 이 경우 대부분 방송에선 시작 화면에서 대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역시 “이 프로그램은 취재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 및 음성 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에스비에스> 쪽은 “제보자 ㄱ씨와 ㄴ씨는 다른 사람이고, 이들의 증언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해당 방송엔 기업화된 조직폭력배의 범죄 증언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제보자의 신변 보호를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취재원 보호를 쓴 대역 자료 화면이 1년 전 마닐라 보도 때랑 같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직폭력배와 유력 정치인의 유착 관계를 다루는 중요한 사안에서 과거에 사용했던 대역 장면을 재사용해 혼란을 야기한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확인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소재였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에스비에스>쪽은 “추후에는 동일한 대역 재연 사용 등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643f9ae4b0de86f4a056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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