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팬티를 입은 남성이 꽉 끼는 속옷을 입는 남성에 비해 정자의 농도가 높고 양이 많다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입는 속옷과 정자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상관관계가 있다는 쪽에 강한 무게가 실리는 연구결과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 호헤 카바호(Jorge Chavarro) 연구원과 동료는 65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속옷 착용 습관과 정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를 8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 과학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이는 지금까지 이뤄진 비슷한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사각팬티를 입는 남자 그룹이 삼각팬티 등 끼는 속옷을 입는 그룹에 비해 정액의 정자 농도가 약 25%, 양이 1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학술지 휴먼 리프러덕션(Human Reproduction)에 실렸다.

이는 정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나 체중과 같은 다른 조건들을 통제한 가운데 나온 결과다. 하지만 이 밖에 연구진이 통제하지 않은 다른 조건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

고환의 정자 생산은 온도와 상관이 매우 높다. 복부의 외부에 있는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생산이 보다 활발하다. 그래서 꽉 끼는 속옷을 입으면 고환이 복부에 가까워져 온도가 올라가고 이 때문에 정자 생산에 좋지 않으리라는 기존 연구들이 있었다. 반면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반대되는 연구도 있었다.

이번 연구에선 혈액 샘플도 채취해 남성의 호르몬 변화도 살폈다. 그 결과 끼는 속옷을 입는 남성의 경우 난포자극호르몬(FSH·follicle-stimulating hormone)의 농도가 더 높은 것이 관찰됐다.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이 호르몬은 정자 생산을 높이도록 자극한다. 카바호 연구원은 “고환이 정자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뇌가 (더 생산하도록) 난포자극호르몬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옷이 확실히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그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끼는 속옷을 입는 남성들의 정자 농도는 비록 낮아도 모두 임신에 문제가 없는 정상 범위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카바호 연구원은 “이 연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사람들은 이미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각팬티를 입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6bfd38e4b0530743c719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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