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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미국 대사관에서 '러시아 스파이 의심' 직원이 적발됐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되는 인물이 10년 넘게 근무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면밀한 조사 없이 해당 직원을 해고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익명의 제보자들을 인용해 미국 비밀경호국(USSS)에 채용돼 대사관에서 근무해왔던 러시아 국적의 직원이 허가 없이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해왔다고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직원은 USSS 내부망과 이메일 시스템, 위조지폐 추적시스템 등 주요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았다. 특히 그는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내외의 일정 같은 기밀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 제보자는 전했다.

한 제보자는 “FSB와의 빈번한 접속, 승인받지 않은 수많은 회동 및 연락 때문에 이 직원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해당 직원의 직책, 정확한 근무 기간 등은 보도에 언급되지 않았다.

이 직원의 수상한 행적은 2016년 국무부 지역보안과(RSO)가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보안감사에서 드러났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USSS의 사후 대처였다는 게 제보자들의 주장이다. 한 제보자는 “USSS는 그를 해고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덮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USSS 고위 관리자들은 피해 내역이나 그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직원들을 포섭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그 어떤 내부조사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

이 제보자는 ”그가 어떤 피해를 입혔는 알아내기 위해서는 외부 기관의 집중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2017년 1월 국무부 담당 직원이 USSS에 이 상황을 통보했으며, 최소 9명에 달하는 USSS 고위 관계자들이 조사 결과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USSS는 해당 직원이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그가 고급 정보를 다룰 만한 직책에 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USSS는 성명에서 해외에 주재하는 미국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FSN)들이 외국 정보당국의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의 경우 더 그렇다”고 밝혔다.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의 모습. (자료사진)

 

이어 USSS는 ”비밀경호국과 미국 정부의 이익이 보호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외국인 직원들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들의 업무는 통역, 번역, 문화적 가이던스, 연락 담당, 관리 지원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순간도, USSS의 어떤 사무실에서도, 외국인 직원들에게 국가안보 관련 정보가 제공되거나 이들이 그 정보들을 획득할 수 있는 지위에 배치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해당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대신 일반적인 대응 원칙에 대한 원론적인 답만 내놨다. ”미국 정부 직원들, 미국 정부와 고용관계를 맺은 이들이 해외 정보기관의 타깃일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안 지침을 위반하는 직원이 발견되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다.

가디언은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은 채 해당 직원의 신원과 직책을 확인했다며 ”대사관 내에서의 직책 또는 의혹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여러 차례의 이메일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63eecfe4b0b15abaa197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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