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성매매 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준다는 사이트가 지난달 말 등장했다.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사이트의 ‘조회 의뢰’ 게시판에는 사이트 개설 1주일 만에 1000여명이 조회를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명문대 (나와) 대기업 다니는 썸남(호감 있는 남성)을 조회해봤더니 (업소 기록) 46건 나왔다‘거나 ‘남편 휴대폰을 작년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이후 업소 이력이 38건이나 나왔다. 믿을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6일 현재 이 사이트는 열리지 않는다. 며칠 전까지 의뢰를 받았다던 텔레그램(@KRdetective)도 먹통이다.

사이트는 유료로 운영됐다. 회원 가입을 한 뒤 1만원을 입금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휴대전화 명의자의 유흥업소 이용 여부를 알려줬다고 한다. 다시 조회를 원한다면 3만원을 더 내야 했다. 며칠 전부터 신규 회원가입이 막히자, 기존 회원에게 웃돈을 주고 의뢰하려는 이들도 나왔다. 

운영 원리는 간단하다. 

한겨레에 따르면 불법유흥업소들은 손님을 아주 깐깐히 가려 받는다. 일반인들이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면 연결이 잘 안된다. 단골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새 고객은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친다. 고객의 거동이 수상하거나 단속이 붙었다고 판단되면 바로 연락이 끊긴다. 오피스텔 주변에 도착하면 이른바 ‘문방’(영업실장)을 만나야 한다. 이들과 만나서도 ‘명함을 달라’ ‘가봤다는 업소 이름이 뭐냐’고 묻는 등 ‘마지막’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원확인을 위해 업소들은 발신제한 번호나 공중전화로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자연스레 예약자의 개인 전화번호가 남게 된다. 업자들은 이렇게 모은 번호로 장부를 만든다. 이를 공유하며 성매수자가 경찰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장부를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유흥탐정 사이트는 “기존 업소의 장부 앱 5가지와 우리가 갖고 있는 실제 장부 등 100만여개 (전화번호를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장부 앱의 존재는 경찰 수사로 확인된 적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업소에 전화하는 사람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판매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씨를 구속했다. 이 앱은 업주들이 특정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진짜 성매수자인지, 아니면 경찰로 의심되는 번호인지 구분하도록 했다. 전혀 기록이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에서 검색해 번호 소유자의 신상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었다고 한다. 이 앱 데이터베이스(DB)에는 총 495만개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이 사이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뢰인들에게 돈만 받고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영자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사이트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현재까진 운영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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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90b435e4b0511db3defb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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