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칠리소스 ‘스리라차’(Sriracha)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어느샌가 스리라차를 외치게 됐다. 갓 17살 된 싱어송라이터 마틴 때문이다.

마틴은 지난해 7월 발매한 데뷔 싱글 ‘스리라차‘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스리라차 신드롬‘을 일으켰다. ‘스리라차‘에서 마틴은 ‘자기야, 너는 스리라차처럼 핫해. 그래서 네가 좋아’라고 말한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 덕에 마틴은 천재 싱어송라이터라는 호칭을 얻었고, 페이퍼 매거진, 빌보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에 의해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마틴은 한국 팬이 유독 많다. 마틴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뮤직비디오 영상보다 가사가 한글로 번역된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더 높을 정도.

그 인기는 지난 5월 마틴의 첫 내한 공연이었던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팬들이 ‘스리라차’ 후렴구를 완벽하게 따라부르자 마틴은 놀란 표정으로 무대를 누볐다고 한다. 그런 그가 오는 9월 6일, 국내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단독 콘서트를 앞둔 그에게 ‘스리라차‘, 신곡, 그리고 한국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계획 등에 대해 물었다. 이메일로 만난 마틴은 그의 가사만큼이나 ‘영’하고 ‘핫’했다. 

한국에 열성 팬이 유독 많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에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는데, 한국 팬들 덕에 많은 걸 배우게 됐다.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됐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지금은 한국과 사랑에 빠진 상태다. 한국은 이미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가 됐다.

한국에서는 ‘스리라차’가 특히나 인기를 끌었다. 어떻게 만든 곡인가?

=꽤 재미있는 이야기다. 어느 날 녹음실에서 볶음밥에 스리라차를 얹어 먹으며 어떤 곡을 쓸까 고민하던 차에 스리라차에 대한 곡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미국 팝 문화에서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리라차에 대해 그 누구도 노래를 만들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프로듀서에게 스리라차에 대한 곡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가 갑자기 멜로디를 연주했다. 그 순간 스리라차의 후렴구가 떠올랐다. 정말 쉽고 빠르게 만든 곡이다. 이렇게 만든 곡이 대박 난다고 하지 않던가. 이 곡이 내 인생을 바꿀 거라는 걸 곧바로 알았다.

미국에 스리라차가 있다면 한국에는 고추장이 있다. 들어본 적 있는가? 

=고추장은 처음 들어본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지금까지 작곡한 곡들은 본인 인생에서 영감을 받은 건가? 

=대부분 그렇다. 내 인생이 제일 혼란스러울 때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다. 행복할 때나 슬플 때,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영감을 주곤 한다.

지금까지 발표한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 꼽는다면? 

=한 곡만 고르기가 정말 어렵다. 모두 특별하기 때문이다. 굳이 한 곡을 꼽자면 ‘노 땡큐’(NOTHANKYOU)일 것이다. 내가 다른 아티스트와는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곡이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는 건 내가 아티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번 여름은 어떻게 보냈나? 여름 동안 작업한 곡이 있다면 허프포스트코리아 독자들을 위해 스포일러를 부탁한다.

=이번 여름은 녹음실에서 음악을 만들며 보냈다. 새로운 노래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전에 발표한 곡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신나는 분위기의 곡들이다. 내 삶에 대한 곡들도 만들었다. 내가 자라면서 겪은 일들을 팬들과 공유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에 공감할 팬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NCT127과 최근 함께 작업했다고 들었다. 작업 과정은 어땠나? 또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한국 가수가 있다면?

=정말 재미있었다! 많은 걸 알려줄 수는 없지만 모두에게 빨리 들려주고 싶다. 정말 재능있는 한국 아티스트가 많다고 들었는데, 특히 딘과 작업해보고 싶다.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매일 어떤 곡을 듣는가? 마틴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달라. 

=타이 달라 사인의 ‘All the Time’, 켈라니의 ‘As I Am’, 드레이크의 ‘Furthest Thing’, 로빈 씨크의 ‘Lost Without You’. 이 곡들은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켈라니는 마틴의 사촌 누나다. 마틴은 정식 데뷔 전 켈라니의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서곤 했다. 

마틴 인생의 주제곡을 정할 수 있다면 어떤 곡을 고를 것인가?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의 ‘Three Little Birds’다. 걱정은 말고 행복해지는 게 우선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곡이다. 때로는 힘든 일이 들이닥치기도 하지만 알아서 잘 풀리곤 하는 게 인생이니까.

지난 5월 한국 관객들 앞에서 이미 한 차례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번 공연은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어떻게 다른가?

=지난번 공연은 20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EP에 수록된 곡만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훨씬 긴 데다가 내 단독 콘서트인 만큼 옛날에 만든 곡도 부르고 팬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생각이다.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되어 정말 신이 난다. 팬들은 내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며, 그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건 나를 정말이지 행복하게 만든다.

마틴의 첫 단독 콘서트는 오는 9월 6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marteen_kr_5b8cc73ee4b0cf7b00378e7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