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예멘 어린이 수십명이 사망한지 20여일 만에 연합군 측이 잘못을 시인하며 관련 인물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연합군 측은 ”(공습) 실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공습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다.

이어 연합군은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예멘 정부와 협의하는 한편,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전 규칙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사우디 연합군이 공습 ”오류”를 인정한 건 동맹국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연합군 측은 공습이 ”정당한 작전”이었다며 후티 반군이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동원하고 있다고 거꾸로 비난했었다.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벌여왔다. 

 

지난달 공습으로 어린이를 비롯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비판이 커지자 연합군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군은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연합군이 해당 버스에 후티 반군 지도자들이 탑승했다는 첩보에 따라 공습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습 실행 및 공습 금지 지시가 지연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진상조사위에서 법률 고문을 맡은 만수르 알 만수르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와 같은 부수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공습 지시가 하달·시행되는 과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위는 연합군이 즉각 교전수칙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유엔 인권위원들은 연합군의 공습 중 일부가 전쟁범죄에 해당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이 사우디 연합군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동안 서방국가들에서 예멘 내전이 큰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연합군 국가들에게 무기를 지원해온 서방 국가 정부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8b989ee4b0cf7b0036d8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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