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와 ‘무통주사‘가 함께 오르내렸다. 자신의 책 ‘말하지 않아야 할 때’에 수록된 글 때문이었다. 그는 이 글에서 아내가 셋째 아이를 출산할 때,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주신 것과 남자에게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신 창세기 3장 16절을 찾아 읽었다”라며 ”주님께서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고 아내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첫째와 둘째 모두 무통 주사를 맞지 않고 출산해 그 고통을 알고 있었으나 잠시 고민 끝에 나의 의견을 따랐다”며 ”그러나 진통이 시작되고 고통에 떠는 아내를 보면서 오히려 내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그의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지 않고 아이를 출산했다.

이영표의 글이 알려진 후, 많은 사람은 종교적인 이유로 아내에게 무통주사를 맞지 말자고 설득했다는 대목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10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영표는 먼저 ”최근 몇일 사회면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뉴스의 사회면은, 스포츠면에서만 놀던 제가 아는 네티즌 분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었다”며 ”스포츠면에서 종종 보였던 저에 대한 쉴드나 스포츠인들 만의 약간의 정은 사회면에서는 ‘얄짤’ 없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기 전, 첫째와 둘째 아이를 출산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첫째를 출산할 때는 ”출산 몇시간 전 전화통화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출산 하자는 제 의견에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게되면 아이가 힘들다며 끝내 주사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는 것. 그리고 둘째를 낳을 때도 ”첫째 아이가 어머님과 함께 집에서 기다리는데 주사를 맞으면 출산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아내가 무통주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 앞선 두 번의 출산에서 그의 아내가 먼저 무통주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걸 설명한 것이다.

이영표는 ”셋째를 출산할때쯤 저는 창세기를 읽고 있었고 출산을 코 앞에 둔터라 유독 출산의 고통을 언급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며 ”종종 신앙적인 생각을 서로 나누는 우리부부에게 첫째와 둘째에 이어 셋째를 출산할때 주사를 맞지 않는 일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길게 고민할 일도 아니였다”고 전했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무통주사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단지 종교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부부가 과거에 겪었던 경험과 과거 출산에서 아내가 했던 선택들에 따른 것이었단 설명이다.

이어 이영표는 자신에 쏟아진 무조건적인 비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일같이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각종 기사들 마다 여지 없이 묻어져 있는 분노의 찌꺼기들을 보며 살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짧다”고 전한 그는 이 글에서 ”혹 누가 설령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그 사람을 품을수있는 작은 마음의 공간이 없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b564eee4b0876eda9aee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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