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CNN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배달된 ‘폭발물 소포’를 보낸 혐의로 56세 남성이 26일(현지시각) 체포됐다. 사건 발생 4일 만이다.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플로리다 남부에 거주하는 시저 세이약(Cesar Sayoc)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에게는 5가지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최대 징역 48년형을 받을 수 있다.

용의자가 체포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도 폭발물 소포 4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수신인은 코리 부커(민주당, 뉴저지) 상원의원과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 캘리포니아), 민주당 기부자이자 트럼프 탄핵 캠페인을 벌여왔던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였다.

부커 의원에게 보내지려던 소포는 플로리다주 우편 시설에서 적발됐고, 클래퍼 전 국장을 수신인으로 CNN 사무실에 배달되려던 소포 역시 우편 시설에서 미리 발견됐다. 해리스 상원의원과 스테이어를 겨냥한 소포 역시 미리 발견돼 실제로 당사자들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 

 

이로써 용의자가 보낸 소포는 현재까지 총 14개로 집계됐다. 수신인은 12명이었으며,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내왔던 인물 또는 기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레이 FBI 국장은 용의자가 보낸 폭발물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지”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발물 소포가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세이약은 이날 오전 11시경 마이애미 인근 자동차 정비소 바깥에서 체포됐다. 소포들 중 하나에서 그의 지문 발견됐고, 다른 두 개에서 그의 DNA가 확보된 게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수사당국이 작성한 기소장에 따르면, 그가 민주당 인사들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했던 트위터 계정이 식별됐으며, 소포에 적힌 오타와 같은 형태의 오타가 트윗에서도 발견됐다. 트럼프의 대선 경쟁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름에서 ‘l’ 하나를 누락한 것. 

용의자는 우파 소셜미디어 그룹에도 자주 글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그의 하얀색 밴을 압수, 견인했다. 이 차량의 유리에는 트럼프 관련 스티커가 다량 붙어있었으며, 그는 이곳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당파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이 국장은 ”범행 동기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절도, 협박, 사기, 폭행 등의 전과가 있으며, 1980년 가을부터 3학기 동안 노스캐롤라이나 브레바드대학에 등록했으나 졸업은 하지 않았다고 허프포스트US가 대학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d3b3e0e4b055bc948bfa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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