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대선 당시 국민의당 측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문씨는 2007년 당시 고용정보원에 취업했는데 이 채용이 특혜라는 것이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문씨의 학교 동료들은 ”준용씨에 대한 반인권적 마녀사냥을 즉각 멈춰달라”며 성명을 냈다.

이들은 ”한국고용정보원 취업과 관련하여 준용씨의 실력을 문제 삼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준용씨는 학부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영상 예술 분야 동아리 활동을 주도하는 위치였고 그런 배경으로 동아리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이듬해 3월, 문준용씨는 하태경과 심재철 등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07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특혜 채용이 아니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2010년 고용노동부 재조사에서 특혜채용이 없었음이 재차 확인됐다는게 청구의 내용이었다.

이후 문씨의 채용비리 논란은 잠잠해지는 것처럼 보였다가 11월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혜경궁 김씨’ 논란과 관련해 채용비리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는 대선 당시 문씨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차례나 제기했고 따라서 이 계정주의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문씨의 채용이 특혜인지도 가려야 한다는 게 이재명 측의 논리였다. 이후 일각에서 ‘대통령까지 끌고들어가는 물귀신 작전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지사 측은 ‘재명 지사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것인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곧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채용비리 의혹을 다시금 제기하는 것이며 이는 곧 문재인 정부와 나(이재명 지사)를 모두 공격하려는 계획’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로부터 다시 며칠이 지난 12월 1일, 경향신문은 문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발행했다. 주된 내용은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에 대한 것이었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이날 인터뷰가 ‘대통령 아들’ 문준용이 아닌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에 집중되길 원했지만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내용을 담지 않을 수 없었다”며 몇몇 의혹에 대한 문씨의 답을 직접 담았다.

문씨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자제하고 있어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에요. 도가 지나치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대선 당시 특혜 취업 의혹을 제기한 야당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씨는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도 같이 내놨다. 그는 “대통령 아들이라서 주어지는 특권, 혜택은 어떠한 것도 없어야 해요. 국민들은 대통령을 뽑은 것이지 그 가족을 뽑은 게 아니고, 대통령 자리가 세습되는 것도 아니니까요”라고 말했다.

문씨는 이어 ”제 일상은 대선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도 네거티브로 정치 쟁점화시키는 일이 너무 많아요. 고용정보원 건도 정치쟁점화해서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거잖아요. 부당한 일이에요.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아무리 그게 나쁜 것이라고 혼자 주장한들, 정권이 바뀐들, 바뀌겠습니까? 반농담으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미래에는 청와대에 대통령 가족을 겨냥한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팀이 별도로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문씨는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덜 받기 위해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서 쓴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대학 시절 “자수성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식당, 술집, 생과일주스 가게, 커피숍, 막노동, 인테리어공사, 길거리에서 인터넷 가입 유치 알바 등을 했어요. 학년이 높아져서는 디자인 외주 알바를 했다”고 말했다.

유학할 때에도 ”장학금 외의 학비와 생활비는 부모님이 도와주셨다”면서도 ”학생 비자를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불법이거든요. 대신 돈을 최대한 쓰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제가 호화 빌라에서 살았다느니 외제차를 탔다느니 하는 얘기도 대선 때 나왔는데 다 거짓말이에요. 처음에 월 임차료가 650달러인 뉴저지의 ‘원 베드룸(침대가 1개인 방)’에서 대학동창과 살았어요. 나중엔 월 1500달러짜리 원 베드룸으로 이사해 룸메이트와 절반씩 내고 살았고요. 그렇다고 힘들게 살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라고 말했다.

문대통령에 대한 말도 전했다. 그는 한 때 “아버지의 성격이 정치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치 입문을 반대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의 아버지는 사람 만나서 악수도 잘 못하셨어요. 정치를 하려면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고 다른 이들과 부딪치는 것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변하셨어요. 지금은 말씀도 잘하시고, 정치인 같아지셨어요.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01edfce4b04fb211681a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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