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새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홍남기 국무조정 실장을, 새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지명했다. 이로써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동시에 교체됐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강원 춘천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수석 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국정과제, 국민경제, 사회정책 비서관을 지내고 환경부 차관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다. 현 정부들어서도 부동산, 탈원전, 교육 등의 분야를 두루 관장하며 ‘왕수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11월 9일, 한겨레)

 

왼쪽: 김수현 새 청와대 정책실장 / 오른쪽: 홍남기 새 경제부총리 후보자

 지난 여름 처음 불거진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의 불화설은 언론에서 ‘김앤장’이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학자 출신인 장 실장과 실물경제를 다뤄온 김 부총리의 경제 방향에 대한 인식차는 소득주도성장 등을 두고 엇박자를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기둔화와 고용부진 등 경제지표의 악화가 이어지며 두 경제 수장의 불협화음 자체가 경제 불안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경제수석, 일자리수석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경제팀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한편, 지난 8월에는 두 경제 수장에 대해 ‘완벽한 팀워크‘를 주문하며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공식적으로 경고를 주기도 했다.

이에 두 사람은 격주 정례회동을 가지며 갈등설을 봉합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일지도 모른다”고 말해 문 대통령과 장 실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11월 9일, 뉴스1)

동시 경질설은 지난달 11일 중앙일보의 ”‘불협화음’ 김동연·장하성 결국 연말 동시교체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처음 언급됐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향신문이 ”경제 투톱의 교체를 논할 시기는 지났다”는 여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두 사람의 동시 교체를 염두에 둔 후임 인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회의 내년 예산심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둘 모두 연중 교체하지 않거나, 둘 중 한 명을 먼저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9일 동시에 경질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9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소득주도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e5161be4b0e8438895f5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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