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분출된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소방대원들이 파괴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4일 밤 고양시 백석역 인근의 온수관 파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숨진 이는 67세 송모씨. 사고 당시 결혼을 앞둔 둘째 딸·예비 사위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송씨는 20년 전 부인과 헤어진 뒤 혼자 생활해 왔으며 매주 1~2번씩은 딸들과 저녁 식사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시에도 내년 4월에 결혼을 앞둔 작은 딸, 예비 사위와 함께 백석역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오후 8시30분쯤 헤어졌다.

부녀가 헤어진 10여분 뒤 백석역 인근 도로에 매설된 지역난방공사 온수관이 파열됐고, 긴급 복구반은 고립된 카니발 차량 뒷좌석에서 숨져있는 송씨를 발견했다.

차량은 무너져 내린 도로에 빠져 있었으며, 차량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물이 차 안으로 쏟아지며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둘째 딸은 오후 11시 50분께 경찰서로부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노컷뉴스에 ”조금 전까지 웃으며 밥을 먹었던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내년 4월에 결혼하는데 아빠는 손자·손녀보다 너희 둘만 잘살면 된다고 자주 말씀해 주셨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온수관 파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27년 된 낡은 배관이 지목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mm의 열 수송관은 1991년 설치돼, 30년 가까이 된 낡은 배관에 균열이 생긴 뒤 내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수송관의 용접 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는데,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071812e4b0680a7ec9fe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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