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찰과 소방관 550명이 68시간동안 찾아도 못 찾던 아이를 30여분 만에 찾아내 ‘슈퍼 자원봉사자‘로 불렸던 일본의 70대 할아버지가 ‘올해의 유행어 대상’ 수상을 사퇴했다. 

일본의 출판사 자유국민사는 매년 ‘유캔 신어·유행어 대상’ 시상식을 열고 그해의 유행어 대상 1개와 톱 10을 선정해 시상한다. 3일 발표된 올해의 유행어 대상은 우리와도 친숙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소다네‘(そだね, 그렇지)’다. 

이는 올초 올림픽에서 한국 팀과 맞붙기도 했던 후지사와 사쓰키의 팀원들이 컬링 스톤을 던진 후 빙판 위에서 외치던 말이다. 그외 톱 10에는 테레비아사히의 드라마 제목인 ‘옷상즈 러브‘(아저씨의 사랑), 컴퓨터 게임 대전을 뜻하는 ‘이(e) 스포츠’ 등이 꼽혔다. 해당 유행어의 대표격인 사람이 직접 참석해 상을 받는다. 

그러나 이 상의 수상을 거부한 사람도 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오이타현 히지정(日出町)의 오바타 하루오씨(78)는 자신의 선행 덕에 유행했던 ‘슈퍼자원봉사자’의 유행어대상 톱 10 수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유행어 후보가 발표된 지난달 7일 이미 오바타 씨는 ”내가 ‘슈퍼 자원봉사자’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는 것. ”(혹시)상을 받는다고 해도 평상시의 오바타 하루오입니다”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오바타 씨는 지난 8월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실종된 2살 아이 후지모토 요시키를 수색에 참여한 지 30여분 만에 발견해 일약 스타가 됐다. 아이의 실종이 이틀 넘게 계속되자 뉴스를 듣고 오이타 현에서 달려온 70대 노인이 경찰과 소방관 550여 명이 못 해낸 일을 해낸 것.

이후 오바타 씨가 65세로 생업 전선에서 은퇴한 후 재해 지역 등을 돌아다니며 활동해온 ‘베테랑’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슈퍼 자원봉사자’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한편 오바타 씨가 일본 내에서 꽤나 주목을 받는 이 상의 수상을 거부하자 야후 재팬에는 ”이런 사람에게 유행어 대상 같은 가벼운 상은 어울리지 않는다”, ”멋있어. 나이도 참 잘 먹었구나. 이렇게 되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05cf38e4b07aec5751aa7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