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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허프포스트 에디터들이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를 했다(사진)

지난 해 말부터, 소셜 미디어에서는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문자 그대로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끼리 각자 ‘쓸모없는 선물’을 챙겨와 교환하는 이벤트로, 올해도 이 이벤트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모임에서 진행돼 많은 이들의 연말을 즐겁게 했다.

허프포스트 에디터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를 진행했다. 조건은 ‘만 원 이내에서 새로운 물건을 구입할 것’이었는데,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선물의 퀄리티가 올라갔다. 아래 사진과 함께 물건을 가져온 에디터들 각자의 설명을 덧붙였다.

‘조속한 노조협상 타결’ 티셔츠

이걸 입고 연봉협상장에 나서면, 그 위용에 사측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연봉을 올려줄 것만 같다.

″차기 노조위원장을 위한 ‘조속한 연봉협상 타결’ 티셔츠. 이 티셔츠는 허프포스트 노조위원장이 다음 위원장에게 계속해서 물려주는 레거시 아이템이 되어야 마땅하다. 허프포스트 노조를 위해 가져왔다.” 

정체불명의 납작한 것

그것의 정체는 (두둥)

?!?!?!?

″‘목표가 있다면 미래의 내가 폐쇄회로 영상을 통해 지금의 나는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정진해야 한다’는 꼰대 정신을 상징하는 선물.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들 중에서도 고르고 골랐다.”

제목부터 기운이 심상치 않은 ‘신아리랑 열두마당’ CD

앨범 표지만 봐도 최첨단 우주시대를 맞아 현대화, 세계화, 민족정신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대단한 앨범 같다. 뒤로 돌려 수록곡을 살펴봤더니 더 굉장하다.

광개토부터 청와대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아리랑... 대체 이 노래는...

이 선물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귀가를 위해 탄 택시의 기사님이 내가 든 기타를 보고 반색하며 자신도 뮤지션이라고 TMI 폭격을 시작하시더니 3천원 밖에 안 한다며 본인의 CD를 강매하셨다. 아리랑을 전면에 내세운 컨셉트 앨범으로 짐작되지만, 몇 년 째 뜯지도 않고 보관했기 때문에 음악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새 주인이 즐겁게 들어주시길 바란다.” 

가수 이현우의 리믹스 앨범

‘수요미식회’ 나오는 그 이현우 맞다. 그리고 그의 전성기에 나온 앨범이다. 

″‘꿈’으로 1992년을 강타한 가수 이현우의 리믹스 앨범. 포장도 뜯지 않은 이 CD가 왜 나에게 있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부디 새로운 주인의 품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아 비싼 레어템으로 부활하기를...

호신용이라고 하는데 파티용으로 더 유용할 것 같은 조명

모두가 저 현란함에 깜짝 놀랐다. 

어두운 곳에서 더 빛나는 이 핵인싸스러움 무엇? 순간 여기가 허프포스트 회의실인지 제기동 어디 으슥한 데 위치한 콜라텍인지 헷갈렸다. 조명을 뿜어내는 영롱함은 마치 옥구슬과 같았다.

″혼자 어두운 밤거리를 걷다보면 쓸쓸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 후레쉬 기능에서 버튼을 살짝 내리면 혼자만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미러볼 기능이 더해진다. 자칫 쓸쓸해 질 수 있는 혼밤산책의 무료함을 달래줄 아이템. 나는 당분간 혼자 밤거리를 배회할 일은 없을 것 같으니(ㅎㅎ) 쓸모없지만 유용한 아이템 선물로 제격.”

집에서는 유용하지만 밖에서 절대 못 쓰는 팩

근데 묘하게 마치 진짜 얼굴 같고 잘 어울린다. 밖에서도 쿨하게 붙이고 다닌다면 당신은 바로 핵인싸에 등극할지도 모른다.

″입술과 입가 주름을 완화해주는 패치. 새로운 뷰티 아이템이 출시되면 곧바로 구매해 사용해보는 사람으로서 이 제품 역시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입술 각질과 팔자 주름은 여전하지만, 패치를 붙인 20분 동안은 매력있는 입술의 소유자로 변신할 수 있었다. 다만 단점이 하나 있다면 밖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뭐, 남들 눈치야 무슨 상관이겠나. 잠시나마 안젤리나 졸리 못지 않은 입술을 갖고 싶다면 실내에서든 야외에서든 꼭 사용해보길 바란다.”

‘퀴들 사운드’ 스튜디오 이용권

퀴들사운드 대표로부터 이걸 받은 에디터는 실수로 욕을 할 뻔했다. 선물에 대한 소개를 들은 뒤에는 다시 한 번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정도 퀄리티를 갖춘 ‘홈 스튜디오‘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고급 콘덴서 마이크, 마이크 프리앰프, 오디오 인터페이스, 아이맥, 미제 기타 등을 갖춘 홈스튜디오 ‘퀴들 사운드’를 1회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절대 오늘 선물을 준비 못해서 급조한 게 아니다. 앞으로는 스냅사진 대신 스냅 나래이션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가장 예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평생을 간직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주옥같은 명반 <착각>, <목요일 새벽 세시>, <꽃이 지네> 등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장기하와 얼굴들&혼다 케이스케 굿즈

말도 안 되는 이 조합 무엇...

″혼다 케이스케 선수 팬이다. 장기하와 얼굴들도 좋아한다. 십여 년 가까이 그랬다. 그렇게나 오래 좋아하다보니 굿즈가 너무 많아졌다. 사실 그중 하나도 쓸모없는 건 없지만 그래도 좋은 건 나누고 살아야겠다 싶어 아쉬움을 머금고 이 자리에 가져왔다. 특히 혼다 케이스케 잔은 술을 마실수록 점점 혼다 선수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혼술을 해도 함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식판

이건 자취생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인 것 같기도 하다.

″한끼 식사를 거품없이 깔끔하게 해결하고 싶은 현대인,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실속남녀를 위한 선물이다. 고품질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가볍고 위생적이면서도 견고하다. 식사를 마친 뒤 설거지 편의를 고려한 매끈한 마감 처리가 특히 돋보인다.”

예쁜 팔토시

이름부터 ‘예쁜 팔토시’다. 분홍색 사과와 수박의 배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한 번쯤은 썼을 법한 비주얼이다. 

그리고 허프포스트 에디터들은 이 예쁜 팔토시와 예쁜 레터링 문신이 어우러진 아이러니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사무실에서 보게 될 모습 같다.

″기사쓸 때 필수 아이템. 다만 디자인이 너무 화려해서...”

허프포스트 에디터들의 선물을 참고해 신년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를 진행해 보는 건 어떨까. 작년에 유행한 ‘쓸모없는 선물’들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29c2bde4b05c88b701d1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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