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 작전을 총괄한 측근과 사건 전후로 최소 11건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각) 중앙정보국(CIA)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으로 자발적 망명을 떠난 뒤 사우디 왕실과 빈 살만 왕세자의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써왔던 카쇼기는 결혼 관련 서류를 수령하러 10월2일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 총영사관에 갔다가 사전에 계획된 작전에 따라 잔혹하게 살해됐다.

CIA는 전자 통신 도·감청 등을 통해 은밀하게 확보한 정보들을 종합할 때 빈 살만 왕세자가 카쇼기를 ”직접 겨냥”했다는 데 ”중간에서 높음 수준의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아마도 살해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CIA는 ”왕세자가 살해 지시를 내렸다는 직접적 정보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CIA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건 전후 몇 시간 사이에 ‘암살팀‘을 총괄한 자신의 측근 사우드 알-카타니에게 메시지들을 보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가 구체적인 ‘작전 지시’를 내렸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CIA는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메시지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은밀히 확보했다는 이 메시지들이 어떤 형태의 것인지는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사우디는 여러 차례 말을 바꾼 끝에 카쇼기가 계획적으로 살해됐다고 시인하면서도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은 채 벌어진 독자적 행동이라고 주장해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

사우디 검찰은 11명을 기소했으며 5명에 대해서는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인물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카쇼기 살해 계획을 ”알았을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다”며 사건의 진실을 ”결코 다 알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미국은 사우디의 ”확고부동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047d8ce4b0a173c0243c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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