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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를 놓고 '크리스마스 영화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챙겨보는 영화들이 있다. TV에서 방영해 주거나, 찾아서 보는 영화들이다. ‘나홀로집에‘(1990)는 과거 TV에서 자주 보여주던 크리스마스 영화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그렘린‘(1984)도 있다. ‘러브 액츄얼리‘(2003)는 최근 몇년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재개봉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1988)가 있다. 그런데 ‘다이하드’는 정말 크리스마스 영화가 맞을까?

미국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다이하드‘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다. 미국 NBC뉴스는 “12월이다. ‘다이하드‘와 ‘그렘린’ 같은 영화에 대해 크리스마스 영화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례 논쟁이 벌어지는 시기란 뜻이다”라고 적었다. ‘다이하드‘와 ‘그렘린’이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는 쪽에서는 이 영화들의 배경이 크리스마스일 뿐, 크리스마스가 중요하지 않은 영화라고 주장한다.

시나리오 작가와 역사가가 논쟁에 참여

논쟁이 벌어지자, ‘다이하드‘의 시나리오를 쓴 스티븐 드 수자는 ”기분이 나쁘다”며 ”‘다이하드’는 분명한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은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새벽 사이다.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라는 기준은 무엇인가, ‘다이하드’가 7월에 개봉했기 때문인가? (크리스마스 영화로 규정되는) ’34번가의 기적’도 여름에 개봉했다.”

하지만 영화역사가인 레너드 마틴은 ‘다이하드‘와 ‘그렘린‘이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스스로 ‘전통주의자’라고 말한 그는 ”그 영화가 크리스마스 정신을 불러일으키는가가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크리스마스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설정한 영화가 아니다. ‘다이하드’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훌륭한 스릴러 영화다. 여기에 크리스마스가 재료일 뿐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제작진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가지고 놀았다.”

크리스마스 영화의 조건 3가지

그러면서 레너드 마틴은 크리스마스 영화로 규정할 수 있는 3가지 조건을 설명했다.

″크리스마스가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인가?
그 영화에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화목한 가족이 나오는가?”

레너드 마틴이 제시한 조건에 따르면 ‘다이하드’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다.  하다못해 화목한 가정도 나오지 않는다. 존 맥클레인과 그의 아내는 별거 중인 상태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고 로스엔젤레스로 오면서 영화가 시작되니 말이다. 

 

‘가장 위대한 크리스마스 스토리’

해마다 벌어지는 이런 논쟁에서 ‘다이하드‘를 만든 20세기 폭스는 ‘다이하드‘가 크리스마스 영화라는 것을 더 강하게 주장하고 싶었나보다. 12월 18일, 20세기 폭스는 유튜브를 통해 새로 만든 ‘다이하드’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예고편에는 ‘가장 위대한 크리스마스 스토리‘란 부제가 붙었다. 새로 만든 예고편을 보면 ‘다이하드‘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약 90초 분량의 이 예고편은 고전적인 액션영화가 아니라 ‘나홀로 집에’ 같은 홈 코미디 영화를 연상시킨다. 나레이션의 톤과 음악까지 바꾼 이 예고편을 보면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다이하드’를 보게 될 것이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19bd42e4b08db99058ca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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