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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쳤다(화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14일 월요일,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등급이 ‘매우 나쁨‘, 나머지 일부가 ‘나쁨’ 상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후, 낮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올 겨울 최악의 미세먼지 덮친 날

14일 오전 7시쯤 시청역 8번 출구 부근. 지난 13일부터 이틀째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만큼, 고농도 미세먼지가 만들어 낸 짙은 안개 때문에 월요일 첫 출근길에는 간판과 가로수, 신호등 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버스정류장 전광판 등에서는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을 알리고 있었지만, 이 알림판마저도 미세먼지 탓에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오는 시민 10명 중 7명은 하얀색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지하철 출구 계단을 올라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은 한손으로 입을 꽉 막은 채 출근지로 걸음을 옮기기 바빠 보였다.

같은 시각 안국역 부근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연출됐다. 출근을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은 입을 꽉 막은 채 출근지로 향하는 버스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모씨(31·여)는 ”마스크를 썼는데도 목이 아픈 기분”이라며 ”마스크 써도 소용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착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15년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김명섭씨(67·남)는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예보한 날에는 출근길에 택시를 잡기 위해 나서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이라며 ”오전 손님이 많아 사실 기분은 좋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운전하기도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주기적으로 문을 열었다 닫아야 하는 시내버스 기사들도 미세먼지에 민감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행을 하는 버스 기사도 적지 않았다.

한 버스기사는 ”문을 여닫고, 승객들이 탑승하면 자연스레 우리들(운전기사)이 가장 먼저 미세먼지에 접촉하게 된다”며 ”건강을 위해 갑갑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버스 안에 탄 승객들은 보통 실내에 타면 마스크를 벗지만, 그대로 착용한 채 앉아 있는 승객들도 절반 정도 보였다.

사진 왼쪽은 미세먼지가 가득한 14일 인천 송도 모습, 오른쪽은 미세먼지가 없는 송도의 모습.

마스크가 불편한 점도 적지 않지만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직장인 차용주씨(40·남)는 ”마스크를 끼면 안경에 김이 서려 불편한게 한둘이 아니지만, 오늘 같은 날은 건강을 위해서 (마스크를) 하고 나오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유모씨(33·여)도 ”제대로 마스크 쓰면 밖으로 바람이 안 새는데 유난히 오늘따라 바람이 새는 것 같다”며 ”퇴근할 때 집에갈 때 얼굴에 딱 맞는 사이즈로 사서 새로 착용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수도권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모든 회차의 운영을 중단한다.

 

화요일 미세먼지 완화된다

화요일인 15일은 낮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고, 이에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도 완화되기 시작하겠다.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남진, 중부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지는 것.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15일) 경기남부와 충청도는 낮 동안, 전라서해안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오늘 중국 동북부 일대 스모그 경보

한편 중국 기상청은 14일 월요일까지 동북부 7개 지역에 스모그 경보를 내렸다. 7개 지역은 톈진, 허베이성, 산동성, 허난성, 안후이성, 장수성 그리고 후베이성이다. 헤이룽장성 등 동북 삼성을 제외하고 거의 전지역이 해당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기상청이 최고 등급에서 한 등급 낮은 오렌지 단계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50m가 안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심한 스모그가 몰려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최근 중국은 다시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겨울철 석탄 난방 금지, 겨울철 제철소 가동 중지 등 초강경 조치를 해 대기질을 크게 개선했었다.

그러나 올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돼 중국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됨에 따라 겨울철 제철소 가동 중지 등의 강경책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동북부 지역의 스모그 현상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3bdb48e4b0e0baf53e8f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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