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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외모'의 압박에 시달리던 아티스트는 여성 성기 그림을 그린다

경고: 이 기사에는 여성 성기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들입니다. 

아티스트 재클린 세커(Jacqueline Secor)는 원래 ‘자연의 다양성’(The Diversity of Nature) 시리즈를 대중에게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

여성 성기를 당당하게 묘사한 그림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 신체적 결함이나 외모에 대하여 지나치게 집착하고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는 강박 장애의 하위유형)에 맞서는 개인적 대처 기제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주한 세커는 불안정함과 수치심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특히 육체적 외모에 따른 것이 컸다.

“여성이 ‘완벽함’에 대한 아주 좁은 정의를 따라야 한다는 암묵적 규칙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다.” 모르몬교도였던 세커의 말이다. “그림으로 그린 듯 완벽한 모르몬교 아이 어머니들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정말 어두운 기운이 흐르고 있다.”

5년 전에 세커는 모르몬교를 떠났다. 하지만 종교적 경험이 남긴 영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세커는 고통, 무력함 등의 압도적 감정들을 예술 작품에 쏟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세커는 여성 성기를 그린다. 덩굴, 꽃, 나비 날개 등의 자연물로 성기를 장식해 근본적 힘을 묘사한다. 아크릴 페인트, 수채화, 잉크, 파스텔 등을 사용해 약 25~35시간에 걸쳐 한 작품을 완성한다.

여러 겹의 스케치를 콜라주하여 미묘하고 조각적인 깊이를 준다. 세커는 자신의 작품들을 직접 감상하는 이들에게 그림을 만져 실제 성기를 닮은 여러 레이어와 주름을 느껴보길 권한다.

모든 성기는 다 다르게 생겼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이 작품들은 동굴 벽화의 영향을 조금 받았다고 한다.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모양의 성기가 등장하며, 모두 똑같이 아름다워 ‘완벽한’ 신체, 혹은 ‘완벽한’ 성기란 불가능하다는 걸 입증한다.

세커가 처음 그린 그림을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여주자, 그들은 참조하라며 자신의 성기 사진들을 보내주었다. 그들의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세커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기로 했다. 

“캔버스에 그려진 가장 은밀한 신체 부위를 보니, 자신의 비밀스러운 불안정함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들 했다.”

드러내지 않길 요구받는 신체 부위를 그리고 전시하는 행동은 그 자체로 혁명이다. 세커는 “여성 신체의 세세한 부분을 그리는 것이 작은 저항적 행동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여성은 숨을 필요가 없다’. 예술계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이를 알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2015년 세커는 유타에서 공개 전시를 열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그림을 보고 놀랐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커는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가 어떤 모양이든 그 아름다움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길 바란다.

“미술관에는 여성의 누드가 넘쳐나고, 여성 신체를 전시하는 포르노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여성들은 몸을 숨겨야 하고, 사회적 기준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 수치심을 부여받는다.”

세커는 우리 문화가 여성들에게 기묘한 이분법을 요구한다고 지적한다. “사회는 드러내는 동시에 가릴 것을 여성에게 요구한다. 여성은 늘 성적으로 매력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의 몸, 의견, 궁극적으로는 ‘힘’을 드러내지 않길 요구받는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재클린 세커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더 많은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6253dce4b09247fcc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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