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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닮은 경쾌하고 화사한 맥주 4

꽃향기 진동하는 산뜻한 봄맥주

쌉쌀한 비터감(Bitterness) 보다는 음용성 좋은 맥주

묵직한 질감보다는 경쾌하고 가벼운 마우스필의 맥주

봄과 가을이 너무 짧아진 것을 느낀다. 요 몇 년 새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강추위가 더 혹독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선선한 날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날은 1년에 몇 주 되지 않는 것 같다.

지난 겨울에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를 여러 번 소개를 했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도수가 높은 편이고 그다지 차갑지 않은 온도에서 가장 그 맛이 좋고, 초콜렛등 달큰한 부재료가 들어간 제품들이 많아 겨울에 먹기 아주 잘 어울려서였다.

이제 겨울은 가고 따뜻한 봄이 왔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에 걸맞고 잘 어울리는 맥주들을 소개 하려 한다.

꽃향기와 흡사한 향이 나면서 목넘김이 경쾌하고 편안한 가볍고 산뜻한 맥주가 봄과는 가장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주에는 한국에서 구입해서 마실 수 있는 ‘봄 맥주’에 대해 소개한다.

(* 아래 소개되는 맥주들은 과즙함량에 따라 관련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일부 있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맥주로 불리우는” 제품이기에 별도의 표기없이 소개합니다.)

1. 로덴바흐 브루잉/알렉산더 (Rodenhach Brewry / Alexander)

1820년 로덴바흐 브루어리를 시작한 알렉산더 로덴바흐를 기념하여 그의 20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양조된 맥주가 이 맥주의 원형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이 맥주는 벨기에와 해외의 맥주 애호가들의 요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체리를 첨가하여 양조한 붉은 빛이 탁월한 이 맥주는 새콤한 체리의 맛이 인상적이며 버건디 와인과 같은 복합적인 풍미가 매력적이다. 야외에서 먹기에 아주 좋아 소풍용 맥주로 추천한다.

2. 팀머만스 브루잉/피치 람빅 (Timmermans / Péche Lambicus)

람빅 특유의 쿰쿰하고 시큼한 맛이 거북스럽다면 이 람빅을 추천한다. 복숭아의 달콤한 향과 맛이 경쾌하게 다가오는 아주 음용성 좋은 술. 과일맛 음료수와도 비슷한 상큼함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탄산감도 그리 높지 않아 주스처럼 먹어도 괜찮은 그런 가벼운 느낌의 추천작.

3. 마더어스 브루잉/캘리 크리밍 (Mother Earth/Cali Creaming)

이 맥주는 Ratebee.com이 ‘최고의 크림 에일 10(Top Ten Cream Ale)‘로 선정했으며, 허핑턴 포스트 선정 ‘구해서 마셔 볼 맥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바닐라의 향미와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이다. 크림 에일이라는 장르가 국내에서 찾아 마시기에는 힘든 만큼 특별한 스타일의 이 맥주를 추천한다. 부드러움과 달콤함,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맥주.

4. 드 랑케/크릭 드 랑케 (De Ranke / Kriek De Ranke)

야생효모로 빚은 람빅(Lambic) 맥주에 체리를 넣어 2차 발효한 크릭(Kriek)장르의 맥주. 혀 끝에 닿는 새콤한 첫맛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끝 맛에 다가오는 쿰쿰한 와일드 효모의 맛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맥주다. 붉은 외관 역시도 미각을 자극해서 묵직한 느낌의 육류나 오일리한 음식과 페어링 하기에 일품인 맥주.

6. 하디우드 브루잉 / 싱겔 블론드에일 (Hardywood Brewing / Singel Blonde Ale)

필터링과 살균처리를 거치지 않은 이 맥주에는 기분 좋은 과일의 에스테르가 듬뿍 담겨있다. 굉장히 조밀한 헤드가 두 눈을 사로잡고 배, 오렌지, 바나나향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과일의 느낌과 스파이시 한 홉의 느낌, 그리고 드라이한 끝맛의 3박자가 완벽한 상쾌한 벨지엄 에일이다.

7. 코로나도 / 네버 베터 DIPA (Coronado Brewing / Never Better IIPA)

빅시크릿, 모자이크, 시트라 홉의 블랜딩으로 빚은 맥주로 망고, 패션프루트등의 열대과일의 향에 솔향이 덧입혀진 진한 더블 아이피에이다. 전미국 IPA 대회인 NI-IPAC에서 DIPA부문 챔피언을 수상한 맥주이자 Vinepair.com에서 꼽은 세계 베스트 50대 맥주 중 3위에 랭크된 맥주이다. 미국의 맥주 매거진 ‘비어 코노스’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황금빛 외관의 풍성한 맥아의 맛이 일품이며 고도수(8.1% ABV)의 알콜부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아주 밸런스가 훌륭하다.

8. 와일드 웨이브 브루잉 / 설레임 (Wild Wave Brewing / Surleim Dry Hopped Sour)

2015년 부산에서 자체 양조장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운영해온 국내 토종 브루어리.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사우어 에일이다. 두터운 헤드가 우선 입맛을 자극하고 청포도, 살구등 여러 과일의 복합적인 향이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야생효모와 오크통을 이용한 여러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브루어리의 스테디 셀러. 화사한 봄날의 볕을 닮은 아주 훌륭한 사우어 에일.

9. 비어바나 브루잉 / 주스 바나 NE IPA (Beer Vana Brewing / Juice Vana NE IPA)

시트라 싱글홉을 사용한 뉴잉글랜드 IPA. 부드러운 열대과일의 향과 질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향의 캐릭터가 굉장히 강력하다. 한국 토종 브루어리의 실력이 외국 어느 브루어리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맥주이기도 하다. 뽀얀 외관 만큼이나 음용성이 매우 좋아 야외용 소풍맥주로 추천할 만하다.

*자문

정혁준 (준 트레이딩 인터네셔널)
강세리 (크래프트 앤 컬쳐)
원동준 (크리스트 비어)
김태훈 (비어플라주)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c6afbfe4b08e4e34846e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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