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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사진을 만든 여성 케이티 부먼의 이야기

 

2017년 4월, 젊은 MIT 대학원생이 테드 토크에서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했다. 블랙홀의 사진을 찍겠다는 것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케이티 부먼(29)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한 세기 이상 전에 제시했던 블랙홀의 존재를 입증한 팀원이 되어 있다.

“우리는 천문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엔지니어들이 섞여 있는 용광로 같은 팀이다. 한때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일을 이루려면 이런 조합이 필요하다.” 부먼이 가디언에 밝혔다.

블랙홀은 우주의 거대한 존재로, 어떤 물질이나 빛도 탈출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중력장을 가지고 있어 관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위치한 어두운 지역을 둘러싼 둥근 빛을 찾았다. 사건지평선 테두리에서 가열된 물질과 빛은 엄청난 속도로 블랙홀 주위를 에워싼다. 이것은 블랙홀의 그림자, 또는 실루엣이라 불린다.

과학자들은 전파망원경을 사용했다. 부먼은 2016년에 “전파 파장에는 장점이 많다. 무선 주파수는 벽을 뚫고 가는 것처럼 은하계의 먼지도 뚫는다.”고 말했다.

“가리고 있는 물질들이 너무 많아서 가시 파장으로는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볼 수가 없다.”

부먼은 전세계 전파망원경들의 데이터를 합치는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했다.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드는 셈인  사건지평선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 EHT) 프로젝트였다.

엄청난 데이터가 생성되었고, 부먼이 이 데이터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를 쌓아놓고 찍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돌았다.

컴퓨터 과학자 케이티 부먼과 #EHTblackhole 이미지 데이터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들. 마가렛 해밀턴과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 소스 코드가 생각난다.

 

데이터 수집 후 부먼의 알고리즘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부먼은 이 이미지가 완성되는 순간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내가 처음으로 만든 블랙홀 이미지가 완성되는 과정을 믿을 수 없어하며 보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이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아인슈타인이 1915년에 제시했던 일반상대성이론을 입증하는 결과이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을 이루었다.” 천체물리학 센터, 하버드, 스미소니언의 EHT 담당자 셰퍼드 돌러먼의 말이다.

그리고 현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소속인 부먼은 소셜 미디어에서 칭송받고 있으며 역사책에 길이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블랙홀 사진을 만들어 낸 케이티 부먼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디어에서 그녀의 이름이 충분히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단한 업적이다. 과학계의 여성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역사에 남길 바란다.

 

M87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54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 정도로 추정된다.

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로, 9조 5천만 킬로미터 정도다.

이번 사진으로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자비한 중력장을 가늠할 수 있었다.

고리 모양의 빛은 한쪽이 더 밝아서, 이 블랙홀 또는 주위의 물질은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체물리학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다.” 미국 과학 재단의 프랑스 코르도바는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있다.”며 “나는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 HuffPost USA의 Katie Bouman, The Woman Behind That Incredible Black Hole Picture를 번역한 것입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aeddf4e4b0308735d4fd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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