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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우리의 옷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쪼개져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되고, 이는 먹이 사슬에 들어가 생수부터 인간의 대변까지 온갖 것에 들어가게 된다.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세계 정치인들은 일회용 비닐봉지와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무시해왔거나, 알지조차 못하는 해양 플라스틱 문제가 따로 있다.

우리의 옷이 문제다.

나일론, 레이온, 스판덱스 등 합성고분자 물질이 옷에 흔히 사용된다. 따스한 플리스 재킷을 구성하는 물질은 PET 플라스틱 병을 이루는 물질과 비슷하다. 지금 입고 있는 셔츠의 태그를 살펴 보라. 아마 합성 섬유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의류가 그렇다.

이런 물질들은 옷에서 엄청나게 많이 떨어져 나온다.

물론 면과 천연 섬유들도 떨어져 나온다. 모든 옷이 그렇다. 세탁할 때마다 모든 옷에서는 미세 섬유들이 떨어져 나온다. 한추정치에 의하면 아크릴 섬유 12파운드(약 5.4킬로그램)을 세탁하면 플라스틱 미세섬유 70만 개가 나온다고 한다. 천연 섬유들은 자연분해되지만, 합성 섬유는 그렇지 않다(생산 과정 중 화학처리를 거친 천연 섬유 역시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미세섬유는 “바다와 환경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미세 플라스틱 유형”이라고 환경 비영리단체 해양보전센터(Ocean Conservancy)의 니콜라스 말로스는 말한다.

의류만이 문제가 아니다. 5mm 미만의 조각을 가리키는 플라스틱 미세섬유는 카펫, 가구, 그물, 담배 꽁초 등 다양한 데서 나온다. 하지만 가장 잘 입증된 원천은 의류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탁기에서 흘러나온 미세섬유가 폐수에 들어가고, 폐수처리장을 통과해 바다로 갈 수 있다.

바다에 들어간 미세섬유 중 세탁을 통한 것이 얼마 만큼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말로스에 의하면 미세섬유의 환경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우려하고 행동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세탁기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을 막아야 한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주 국회는 합성섬유를 50% 이상 함유한 옷에는 “이 옷을 세탁할 경우 플라스틱 미세섬유가 방출된다”는 태그를 달도록 했다. 그러나 섬유 업계에서는 이를 널리 지지하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조차 이 조치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고 있지 안핟.

뉴욕에서 이 법안을 도입한 뉴욕 주의회 부의장 펠릭스 오티스는 “이것으로 인해 성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세탁기의 찌꺼기 거름망이 해결책으로 보일 수 있다. 건조기에는 거름망이 달려 나오지만 세탁기는 다른 문제라고 말로스는 말한다. 일본의 세탁기에는 거름망이 달려있지만 미국은 꼭 그렇지는 않다. 말로스와 토론토 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필터는 세탁기에서 나오는 미세섬유를 평균 87% 걸러준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라면 세탁기 배출구에 미세섬유를 잡는 필터를 직접 달 수도 있다. 말로스는 신제품 세탁기에는 필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거피프렌드 백이나 코라 볼 등, 세탁기에 넣으면 옷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섬유를 잡아주는 제품도 있다. 세탁기를 돌린 다음에 찌꺼기를 건져서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이는 간단한 단기적 방법들이지만, 이렇게 잡아낸 미세섬유들이 제대로 처리되고 환경에 들어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게다가 의류에서 미세섬유가 떨어져 나오는 것을 막는 방법은 되지 못한다.

“더 큰 노력을 하는 주체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여야 한다.” 해양 환경 전문가 하이디 사벨리가 올해 유엔 환경 블로그에 쓴 글이다.

아웃도어 의류 기업 파타고니아의 엘리사 포스터에 의하면 의류 브랜드와 섬유 기업들은 미세섬유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브랜드와 섬유 생산 기업들은 미세섬유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섬유 구조를 연구함으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포스터의 말이다.

첫 단계는 미세섬유가 얼마나 많이 떨어져 나가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 테스트를 만들고, 섬유마다 얼마나 많이 미세섬유를 배출하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비교하는 것이라고 포스터는 말한다.

비영리단체 AATCC(American Association of Textile Chemists and Colorists)는 여러 브랜드와 생산 기업의 전문가들을 모아 표준 테스트 방법을 만들고 있다. 테스트가 완성되면 미세섬유가 덜 떨어져 나가는 생산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환경 속에 들어갈 경우 생분해될 수 있는 합성섬유를 만드는 것이 다른 해결책이다. 특히 폐수처리장을 통과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펫이 좋은 예다. 카펫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섬유가 공중을 떠다니다 수로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란 거의 없다.

자연분해가 빠르고 완전하게 이루어진다면 세탁 중에 발생하는 미세섬유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원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인 프리마로프트의 연구자들은 이미 자연부해되는 합성섬유를 상품화했다. 마이크 조이스 CEO는 2014년에 미세섬유 문제를 처음 들었을 때 “우리가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면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바뀌게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고 허프포스트에 밝혔다.

프리마로프트는 자연분해되는 섬유를 만들기 위해 수명이 다한 투명 플라스틱 병을 잘게 썰고 녹인 다음 단당(單糖)을 첨가하고 섬유로 만든다. 먹이가 있으면 매립지나 바다의 미생물들은 떨어져 나온 미세섬유를 먹어치운다. 통제된 매립지 테스트에서 프리마로프트의 자연분해 섬유는 500일 동안 85% 이상이 분해되었고 일반 폴리에스터의 분해율은 1%에 그쳤다고 조이스는 말한다. 해수 테스트에서는 60% 정도 분해되었다고 한다.

망고 머티리얼스라는 기업은 합성 재질처럼 강하고 유연하지만 자연분해되는 자연발생적 폴리머를 만든다. 이 폴리머를 먹어치우는 박테리아는 흔하며 산업 및 가정 퇴비, 매립지, 폐수처리장, 심지어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도 존재한다.

“우리는 해양생태계를 쓰레기 하치장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망고 머티리얼스를 만든 몰리 모스 CEO의 말이다. “어떤 제품이 ‘해양에서 자연분해된다’는게 그걸 바다나 수로에 넣으라는 뜻은 아니다.”

합성이든 천연이든, 세탁으로 인해 생겨나는 미세섬유의 양은 엄청나기 때문에, 바다나 자연환경에서 분해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이상적이라 하 수 없다. 미세섬유들이 언젠가는 사라진다 해도, 환경 속을 떠도는 동안 동물들에게 먹히고 먹이 사슬을 이동할 수 있다. 또는 화학 물질을 배출할 수도 있다.

“이 섬유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바다에서 자연분해되도록 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나는 바다속에서의 자연분해는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하겠다.” 미시간 주립 대학교의 폴리머 과학자 라마니 나라얀의 말이다.

나라얀은 자연분해되는 미세섬유는 폐수처리장에서 수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탁 미세섬유의 경우, 나라얀은 섬유 원재료와 폐수처리장 모두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섬유 생산 측과 폐수처리장이 힘을 합쳐 미세섬유가 필터에 걸러지게 하거나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미생물들이 폐수와 부산물을 먹어치우는 혐기성 소화 유닛에서 분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폐수처리장은 시설을 개선하여 미세섬유가 필터에 더 많이 잡히도록 하고, 자연분해 가능한 섬유를 더 빨리 분해되도록 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묘책을 찾을 수는 없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접근 방법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말로스의 말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ac4fdfe4b02084ce8f3f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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