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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매직 : 대구가 축구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의 세징야(11번)가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K리그1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골을 터뜨린 뒤 안방 관중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최대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유니폼 7만9천원, 마킹값 1만5천원 합쳐서 9만4천원이요.”(엄마와 온 여고생)

“축구도 좋지만, 맥주 맛이 더 좋아요.”(중년의 축구팬)

19일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대구시 고성로 디지비(DGB)대구은행파크. 축구팬한테는 ‘대팍’으로 불리는 경기장 주변은 휴일 오후를 즐기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매표소 앞 ‘마킹센터’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개막식 축구보고 반했다. 야구보다 지루하지 않다. 이젠 딸과 함께 온다”며 축구 자랑을 했다. 고1 딸은 이날 산 유니폼 뒤에 대구의 스타 김대원의 이름과 14번을 새겼다. 바로 옆 이마트 매장 앞에서는 3000원에 시원한 벨기에산 500㎖짜리 캔맥주와 플라스틱 컵을 제공했다. 진한 갈색 맥주를 든 중년팬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치킨과 피자 등 다양한 먹거리와 커피숍, 국밥집 등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 대팍은 대구의 일상을 바꿨다. 

학부모와 고교 1학년 딸이 19일 DGB대구은행파크 입구에서 직접 구입한 유니폼에 김대원 선수의 이름과 번호를 새기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구의 2-1 승리. 공을 잡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와 템포 축구에 전용구장을 메운 관중들은 환호했다. 선수들이 부닥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전용구장의 장점과 도심 한 가운데 자리잡은 지리적 조건은 대구 축구붐의 기폭제다. 부부가 나란히 대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은 “지난해까지 사용한 시외곽 월드컵경기장과는 입지가 다르다. 그게 과거와 다른 결정적 차이”라고 했다.

대구가 팬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시민구단이라는 한계 속에서 유망 선수를 발굴해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하나라면, 축구장에 찾아오면 먹고 보는 최대치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김대원, 정승원 등은 흙속의 진주를 발굴한 사례이고, 경기장의 매장 배치 등은 팬 서비스를 고려한 것이다. 대구시가 구단의 자립을 위해 시설물의 운영권을 구단에 맡긴 것은 획기적이다. 조광래 대구 대표는 “매장의 종류나 입점 품목은 일체 전문가에 맡겼다. 구단이 자유롭게 시설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게 되면서 서비스의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입구 옆 이마트 매장에서는 벨기에산 맥주를 판매했고, 팬들은 플라스틱컵에 500㎖ 맥주를 따른 뒤 경기장에 입장했다.

 

만원 가까운 관중은 선수단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응원의 힘, 안방의 이점이다. 골이 터지면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관중 모두가 일어나 한바탕 몸을 흔들며 스트레스를 풀고, 선수들은 더 힘을 내어 뛴다.

실제 대구는 3월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홈 5경기에서 3승2무로 지지 않았다. 이날도 대구는 전반 세징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초반 인천 문창진의 발리슛에 1-1 동점골을 내줬지만 최후에 웃었다.

DGB대구은행파크 1층에 늘어선 상가들.

 

안드레 대구 감독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한 에드가는 후반 31분 결승골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해결사 구실을 했다. 마스크를 끼고 나온 수비수 정태욱과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등 대구 선수들이 인천의 파상 공세 앞에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구는 K리그1 안방 6경기 무패행진(4승2무)으로 6승4무2패 상위권을 지켰다. 인천은 1승3무8패 최하위.

빗발이 살짝 치는 가운데도 뜨거운 열기로 2시간 동안 대팍을 달궜던 9156명의 팬은 경기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축구 도시 대구의 재발견이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e117c1e4b00e035b91b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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