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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장기간 스트레스 받으면 개도 스트레스 쌓인다

개는 주인의 하품을 따라 하고 손가락이 무얼 가리키는지 알 만큼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한 가지 능력이 추가됐다. 주인의 스트레스도 고스란히 반영한다.

안-소피 순드만 스웨덴 린셰핑대 동물행동학자 등 이 대학 연구자들은 7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서 반려견 58마리와 그 여주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모발에 축적되는 것을 이용해 장기간 스트레스 변화를 조사했다.

순드만은 “개의 털과 사람의 모발 속 장기 코르티솔 농도가 동조해, 주인이 높은 코르티솔 농도를 보이면 개도 높아지고 주인이 낮으면 개도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환경요인이 개의 스트레스 수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집에 정원이 있는지, 주인의 노동 형태(전업, 파트타임, 무직), 다른 개와 함께 사는지는 별 영향이 없었다. 개가 정기적으로 육체 활동을 하는지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구에서 장기적으로 개의 스트레스를 좌우하는 것은 주인의 성격으로 드러났다. 공동 연구자인 리나 로스 이 대학 교수는 “정말 놀랍게도 개의 성격이 어떤지는 장기적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건 주인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사람의 경우 엄마의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유아나 아이의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다른 종 사이에 장기적인 스트레스의 동조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가 처음 밝힌 것”이라고 논문에 적었다.

주인의 성격을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을 때(BFI 조사), 우울·불안 등 정서적 성향을 나타내는 신경증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뜻밖에도, 주인의 신경증이 강할수록 개의 장기 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그런 주인일수록 자기 개와의 유대가 깊어, 개를 사회적 지지자로 여기며, 이는 동시에 개에게 사회적 지지자 노릇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인의 성격 중 개방성과 성실성이 클수록, 신경증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개의 장기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영향은 겨울철에만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이런 관계는 일방적이어서, 주인의 성격은 개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끼치지만, 개의 스트레스는 사람 스트레스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는 그 이유에 대해 “아마도 사람은 개의 삶에 훨씬 더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지만, 사람은 다른 사회적 네트워크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연구자들은 “사람 관점에서 본다면 개는 사람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는 중요한 사회적 지지자이다. 그러나 개 관점에서 보면, 여러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높이는 사람-개의 짝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논문에 적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주인의 성격과 개의 장기 스트레스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줬다면 후속 연구는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과의 공조 능력이 뛰어난 보더 콜리와 셰틀랜드 쉽독 등 양치기 개를 대상으로 했지만, 독립적 성격의 사냥개를 조사할 것도 제안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Ann-Sofe Sundman et al, Long-term stress levels are synchronized in dogs and their owners, Scientific Reports, (2019) 9:7391, https://doi.org/10.1038/s41598-019-43851-x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897050.html?_fr=mt3#csidx222d3a820681745888b322fb177fe36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fb6c98e4b04e90f1c9ca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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