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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랑스 여자축구 월드컵은 성소수자를 포용한다

미국이 2015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 선수 애비 웜바크는 관중석에 있던 아내와 키스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그 뒤 헤어졌지만, 이 사진은 2015년 여성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  

애비 웜바크와 아내 

게이 스타 뉴스에 따르면, 올해 월드컵 선수 중 동성애자이거나 양성애자라고 공개한 여성 선수가 최소 41명이라고 한다.

웜바크는 은퇴했으나, 미국 팀 선수 5명과 질 엘리스 감독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이들이다. 미국팀은 3일(한국 시각) 준결승전에서 영국팀을 2 대 1로 꺾었는데, 영국팀의 베스 미드, 조디 테일러, 캐런 바즐리, 루시 스태니포스, 질 스콧, 레이첼 데일리도 커밍아웃한 선수들이다.

반면 남성 축구는 수십 년 뒤처져 있는 것 같다. 2019년인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 LGBTQ임을 공개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건 믿기가 힘들 정도다. 이제껏 게이임을 공개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인 저스틴 파샤누는 1998년 자살했다. 애스턴 빌라와 독일 국가대표팀 등에서 뛰었던 토마스 히츨슈페르거가 2014년 커밍아웃했으나, 은퇴한 지 몇 달 뒤였다.

유명 여성 선수 중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이 있다. 

메건 래피노 

이번 월드컵 주최국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미국팀을 준결승전에 진출시킨 메건 래피노는 우승한다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피노는 트럼프에 대해 “내가 지지하는 정말 많은 것들, 나의 정체성인 것들에 반대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 래피노는 “게이들이 팀에 없으면 우승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 이건 과학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같은 목표로 싸우는 사람들에게서 큰 힘을 얻는다. 누군가가 잘못되었다고 증명하려 애쓰는 것은 자신을 고갈시키는 행위다. 나는 멋진 성소수자로서 프라이드의 달에 월드컵에 참가하는 게 정말 좋다.” 래피노가 가디언에 말했다.

물론 모든 선수가 래피노처럼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내나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등의 작은 제스처도 스포츠계의 해묵은 동성애혐오에 맞서는 행동이다.

베스 마일스 

얼마 전 영국 글래스톤베리에서 열린 잉글랜드 경기 관람 도중 열정적인 응원으로 큰 화제가 된 레즈비언 축구 팬 베스 마일스가 핑크 뉴스에 말했다.

“올해 여자 월드컵이 많은 관심을 받아 축구 선수들이 부각되었고 유명해졌다.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선수들은 레즈비언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일이다.” 

“축구 팬과 선수들은 모두 남성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남성 축구 만큼 여성 축구에도 관심을 주는 것이 그러한 인식을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

선수들의 섹슈얼리티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가 축구 실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축구계에는 아직 동성애혐오가 만연하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2018년에 스톤월의 LGBTQ+ ‘레인보우 레이시스’ 캠페인을 지지한 포스팅에는 43,000개 이상의 ‘화나요’가 달렸다.

축구계 전반에서 이러한 태도가 달라질 때까지 우리는 가능할 때마다 진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 허프포스트 UK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d1c12e6e4b082e55371c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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