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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아버지 3명과 어머니 1명이 함께 키운다. 우리는 4인조 팀이다

뉴올리언스의 카니발에 참석한 우리 가족. 가장 오른쪽이 리, 그 옆이 나다. 내 옆에 선 요란한 차림은 클린트이며, 무릎 꿇은 이는 내 파트너 앤디다.

올 가을이면 우리 아들 와일더가 유치원에 들어간다. 

우리는 최근 유치원에 다녀왔다. 교사가 우리에게 물었다. 

“와일더의 부모님이 누구시죠?” 

나는 “우리 전부요.”라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 아들에겐 어머니가 1명, 아버지가 3명 있다.

나의 아버지는 2013년 초에 선천성 심장병과 치매로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오빠는 예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아버지가 내 가족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었다. 더이상 병든 아버지를 돌보지 않게 된 나는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파트너 앤디와 나는 10년 넘게 함께 해온 상태였다. 하지만 앤디는 정관 수술을 받았고,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결국, 나는 정자 기증을 고려하게 되었다. 온라인 카탈로그의 정자 기증자들에 대한 설명을 읽어 보았으나, 나는 이 남성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시험 성적과 멋진 외모도 좋지만, 내가 잘 아는 사람이 내 아이의 아버지가 되길 바랬다. 

내가 선택한 남성은 우리의 친구 리였다. 어느 날 밤 별로 재미없었던 코미디 쇼 후, 나는 바에 있는 리에게 다가가 쭈뼛거리며 물었다. “아주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와 같이 애 만드는 걸 고려해 볼래?” 날카로운 마이크 잡음과 야유 속에서 그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육아 환경에 대한 의논을 했고,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백신 접종, 포경 수술, 육아 방법,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 경제적 책임 등등 아주 다양한 주제들이었다. 

부활절 파티에 참석한 우리 가족 

리에게도 파트너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클린트다. 클린트가 디너 파티에서 엄숙하게 요리를 먹는 동안 앤디가 나에게 물었다.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는 해?”

나는 “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부모가 넷이면 조금은 더 쉽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우리 넷은 서로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털어놓으며, 여러 번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합의했다. 임신을 시도하기로. 

우리는 레즈비언 임신 블로그에서 찾은 지식을 활용해 가정 내 인공수정(Home Insemination: 가정 내에서 스페시멘 컵과 바늘 없는 멸균 주사기를 사용해 정자를 여성의 자궁에 주입하는 인공임신 방법. 레즈비언 커플, 공동 육아 등등 다양한 이유로 시도하는 이들이 있다)을 시도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첫 시도에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머니 1명과 아버지 3명  

우리는 임신이 되던 그 순간부터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첫 출산으로 힘든 시기에, 세 아버지는 나를 이해하고 도와주었다. 내가 점차 나아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헌신 덕이었다.

우리 두 커플의 생활은 육아에 따라 결정되었다. 와일더는 두 집을 오가게 되었고, 우리는 가족의 일정표를 만들었다. 와일더가 어느 집에서 지낼지는 보통 요일을 정해놓지만, 서로의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한다.

아버지들의 친척들도 자주 찾아오고, 그들은 와일더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는다. 우리 아들이 여러 조부모, 고모와 이모들, 삼촌과 사촌들과 관계를 키워가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큰 기쁨을 얻는다. 내가 와일더에게 줄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다른 부모들은 독특한 형태인 우리 가족을 크게 환영해주었다. 그들은 자신들도 육아의 짐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4인조 팀이다 

이제 와일더는 5살이다. 와일더는 리와 내가 생물학적 부모라는 걸 이해하지만, 자신을 돌봐주는 네 명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 두 집은 1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불과하고, 와일더는 우리 모두와 시간을 보낸다. 공원에서 노는 시간, 장난치며 하는 목욕, 언제 잠자리에 들 것이냐를 두고 벌이는 괴로운 싸움이 있지만, 우리 넷은 각자의 삶도 살아가고 있다.

아이를 키우려면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4인조 팀으로 아들을 키우니, 육아 외에 각자의 관심사를 추구할 자유와 영역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와일더는 우리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와일더와 단둘이 있을 때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려 깊게 교류하려 노력한다. 그때그때의 발달기에 맞춰 도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각자에게 특정한 역할을 정해놓지 않은 평등한 부모들이다. 아버지들도 나만큼 요리, 청소를 하고 한 명이라도 부담 느끼는 일이 있으면 터놓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물론 우리 나름의 어려움도 있지만(네 명이서 이름을 정하는 게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 아이를 키우는 우리 또래의 평범한 부부보다 힘든 것은 없다.

미국에는 아직도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모든 걸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 넷은 육아 분담이 우리 모두에게 좋다는 걸 이해하고 기꺼이 책임을 나누어 맡았다.

우리의 육아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공동 육아를 통해 자기성찰을 얻었다.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어려움에 함께 대처함으로써, 우리는 아들에게 자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가르치고 있다.

* 허프포스트 US의 을 번역, 편집했습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d25786ee4b07e698c4295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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