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고독사 3만명' 일본 사회의 고립을 살핀 칸노 쿠미코가 한 말

일본에서는 연간 3만명이 고독한 죽음을 맞는다. 혼자 사는 연립주택의 방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한 사체가 방치된 채 부패해 구더기가 꼬이고 악취가 흐른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집주인이나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서야 주검을 발견한다. 이렇게 세상을 떠나는 이가 많아 ‘고독사 처리 전문 업체’도 생겼다. 일본의 논픽션 작가 칸노 쿠미코 씨는 고독사를 4년 동안 취재했다. 일본의 경제지 겐다이비즈니스가 ‘초고독사사회 : 특수청소 현장에 간다’를 낸 칸노 쿠미코에게 고독사의 실상을 물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사회에서 고립된 개인을 1000만명으로 추산한 칸노 씨는 이중 약 80%를 ‘셀프 니글렉트’ 혹은 ‘완만한 자살’ 상태에 들어섰다고 파악했다. 셀프 니글렉트(자기 방임)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집안에 쌓아두거나, 식사를 하지 않거나, 의료 행위를 거부하는 등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셀프 니글렉트에 빠지면 자연스럽게 ‘완만한 자살‘의 상태에 들어선다.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가스가 끊겨 난방이 멈춰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칸노 씨가 취재한 것은 완만한 자살의 단계의 끝에 다다랐거나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끊은 사람들의 거처를 청소하는 ‘특수 청소 업체’다.

칸노 씨는 겐다이비즈니스에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여름”이라며 ”특수 청소 업체는 여름 대목에는 현장에서 현장으로 2개월가량 휴일 없이 일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평범한 여자 대학생이 사는 집의 바로 옆 방에서 여름철에 1개월이나 방치된 70대 노인의 사체가 발견된 현장에 대해 말하며 ”보통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방과 벽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무수한 파리와 구더기가 꼬인 시신이 있다. 그것이 현대 일본 사회의 리얼”이라고 밝혔다.

또한 칸노 씨는 ”고독사라고 하면 노인을 생각하기 쉽지만, 30~40대의 한창 일할 나이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실업, 질병, 이론, 실연 등을 겪고 어느 날 뚝 하고 부러져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만다”고 밝혔다. 실제로 칸노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규슈의 한 여성은 40대였다. 직장 갑질로 회사를 그만두고 은둔하게 된 이 여성은 30kg 정도 밖에 나가지 않는 여윈 모습이었으며, 다다미방에서 편의점에서 산 냉동 페트병으로 혹서를 견디고 있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인디펜던트 등의 외신은 2018년 일본의 고독사 특수청소 업체에 관련한 보도를 각기 내보낸 바 있다. 당시의 블룸버그의 보도를 보면 8000개의 회원사가 45억달러(약 5조3200억원)의 수입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독한 죽음이 늘어나며 관련 업체들이 점차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 지난 4월 매일신문의 보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500~1천명이 고독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6월)간 무연고 사망자는 무려 8173명에 달하며 2014년 1379명에서 2018년 상반기 1290명까지 45.6% 증가했다고 한다. 다만 모든 무연고 사망자와 고독사가 완전히 포개지는 것은 아니다. 홀로 죽었더라도 가족이 있는 경우 무연고로 분류하지 않고, 무연고로 사망했더라도 홀로 살다 죽지는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d243a88e4b07e698c3fffdb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아이폰X' 후속 모델명은 예상과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9월이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가 임박한 시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루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IT전문매체가 ‘아이폰X’의 후속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가 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5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아이폰X의 후속으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이 탑재된 5.8인치, 6.5인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아이폰의 신모델은 기존 명명 방식과는 달리 ‘아이폰XS’ 그리고 ‘아이폰XS 맥스’가 될 것이라 전했다.‘아이폰XS’ 그리고 ‘아이폰XS 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을 거라는 예측을 벗어난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아이폰6’ 그리고 ‘아이폰6+’ 출시 후에는 보다 액정이 큰 모델에는 ‘+’를 붙여 왔다.한편 아이폰XS 등은 오는 12일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9월에 새로 나올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에 대한 루머를 모아봤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9118eee4b0162f472a7271

배우 정요한이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단편 영화 ‘인연인지‘, ‘오목소녀’ 등에 출연한 배우 정요한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정요한은 유튜버 허챠밍의 영상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배우 정요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연대모임’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26일 정요한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영화배우 겸 미술가라고 밝힌 익명의 여성 A씨는 ”영화배우 정요한으로부터 2010년 강간, 2011년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배우 정요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연대 모임입니다.
피해자의 글을 공유합니다. #metoopic.twitter.com/4gNV17tg6q— 배우 정요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연대모임 (@withyou20190226) February 26, 2019 그는 사건 당시 ”정요한과 여러 영화 작업을 해야 했고 지인이 겹쳐있던 상황이었기에 정요한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최대한 지우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를 검열했다”라고 털어놨다.A씨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제야 피해 사실을 밝히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정요한이 강간범이다. 주변인들이 묻어주느라 공론화가 안 되고 있다’라는 트윗을 보고 ”용기를 내야 한다. 더는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폭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정요한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원했으나 그는 거절의 의사를 밝혀왔다”라고도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이 고발문을 통해 피해자에서 고발자로 위치를 바꿔 맞서 싸우려고 한다. 폐쇄적인 영화계에서 소외될 것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고 혼자 고통을 짊어지는 여성이 더 이상 한국 독립영화계에 없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요한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반박에 나섰다. 정요한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6일 2차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A씨의 주장과 달리 2010년 5월경 ”상호 소통” 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며 강제추행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를 얻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

강북삼성병원 故 임세원 교수가 남긴 말? #아주모닝 - 아주경제

강북삼성병원 故 임세원 교수가 남긴 말? #아주모닝아주경제[이시각 주요뉴스] 1. 강북삼성병원 故 임세원 교수가 남긴 말? close.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에 대한 추모 물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