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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스틸웰 차관보가 한국-일본 갈등에 우려를 표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놓고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스틸웰 차관보는 12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출규제 논란과 관련,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굳건한 동맹 관계에 틈이나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양국 관계의 긴장은 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 3종을 한국에 수출할 때 계약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이전까지 일본 기업들은 이들 3개 품목을 수출할 때 3년 단위의 포괄적 수출 허가를 받아왔었다.

일본 측의 이 같은 조치는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이란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특히 한일 간 공방이 거세지면서 양국의 국민 여론 또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양국에 전향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눈을 돌려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촉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15~16일 필리핀을 방문한 뒤 17일에는 한국을 찾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스틸웰 차관보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스틸웰 차관보는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한일 양국을) 중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NHK는 스틸웰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 정부가 현재로선 한일 양국을 적극 중재하기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예비역 공군 장성 출신의 스틸웰 차관보가 과거 군복무 시절 아오모리(靑森)현 소재 주일미군 미사와(三澤)기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친일(親日) 인사’로 소개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스틸웰 차관보가 전일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취재진에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みなさん、こんにちは)라고 일본어로 인사하고 ”일본에 돌아온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딸이 현재 게이오(慶應)대를 다니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국무부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35년 동안 공군에 몸 담았던 스틸웰 차관보는 1980년 한국어 담당 사병으로 입대한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며 일본어 구사 능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기사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d285eb0e4b0060b11ea93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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