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8년, 갤럭시 S8을 떠나보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당시 갤럭시 진영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노트 9가 출시된 지 조금 지났을 무렵, 그리고 아이폰 XS 시리즈가 한국에 막 출시되었을 즈음이었고, 당시 중학생이지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던 삼성의 삼성페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삼성이 아닌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결정한 나의 첫아이폰은 아이폰 XS MAX였다.

이 아이폰 XS MAX와 함께한 2년 동안의 내가 느낌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IOS 생태계

장점

내가 안드로이드를 좋아하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PC로 할 수 있는 것을 대부분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모바일 생태계에서 일들을 해결하면서, 애플의 IOS에서도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안드로이드에서 할 수 있던 것들 역시 IOS에서 대부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사용하기에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번째 장점으로 뽑은 것은 바로 쾌적한 IOS의 생태계이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며, 삼성이나 LG 등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이런 오픈소스 안드로이드를 수정해서 사용한다. 순정 상태의 안드로이드도 그렇게 가볍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여기에 제조사들이 더욱 무거운 기능들을 추가하니 그럴 수밖에.

– ‘빠르다!’, ‘자연스럽다’

IOS를 사용하며 가장 처음 느낌은 ‘빠르다’와 ‘자연스럽다’ 였다. 기본적인 화면이 움직임,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매우 부드러웠고 빠르게 동작했다.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름 바 터치감이라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애플의 IOS는 오직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해당 기기들에 맞춰 애플에서 OS를 만들 수 있어,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좋다는 느낌이었다.

아이폰에 쪼잔하게 램을 넣어주는 애플인지라, 그만큼 램 관리가 우수하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 가벼운 은행앱!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은행 앱 하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용 앱, 생채 인증용 앱, 은행 앱 이렇게 최소 3개의 앱을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은행 앱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 이는 상당히 편리했다. 은행 앱만 실행되니 무거운 느낌도 없었다. (그렇지만 원래 은행 앱이 그렇게 빠르지 않다.)

단점

카메라 설정 스크린샷
아이폰 카메라 설정

– 기본적인 설정이 불편하다.

기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대부분 앱에 설정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앱 내부에서 바로 설정을 할 수 있었는데, IOS에서는 그렇지 않다.

기본 앱인 카메라의 화질 설정 같은 간단한 설정을 변경하고 싶다면, 홈 화면으로 나가서 설정으로 들어가, 메뉴 끝자락에 있는 카메라 설정에 들어가서 변경해주어야 한다.

다른 앱들도 그렇다. 앱 안에 설정을 둬도 전혀 문제없을 설정들을 굳이 왜 설정 앱에 분리해두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 불편하고 또 불편한 파일 시스템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PC와 파일시스템이 같다. 받은 파일을 카카오톡에서 사용하고,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며, 뷰어를 통해 바로 볼 수 있다.

아이폰은 어떤가?

한글 문서(.hwp)를 보기 위한 과정을 살펴보자. 인터넷에서 문서를 다운로드한다. -> 사파리에 저장된다. -> 뷰어가 없다. -> 앱스토어에 접속한다. -> 폴라리스 오피스 같은 뷰어 앱을 설치한다. -> 다시 사파리로 들어간다. -> 다운로드한 파일을 공유한다. -> 폴라리스 오피스로 공유시킨다. -> 열린다.

너무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다. 이는 앱이 해당 앱 안의 폴더에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보안면에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 높지 않은 자유도.

기본적으로 애플에서는 ipa라는 앱 파일 확장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의 apk와 같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직접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

한마디로 앱을 개발하고 아이폰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개발자 아이디가 필요하고, 이는 단돈 약 11~12만 원에 사용 가능하다. 그것도 연 단위 구독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장점

XS MAX는 기본적으로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경쟁사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애플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삼성의 소형 OLED가 훌륭하다는 증거이다.

– 정확한 색 재현도

일단 기본적으로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갤럭시와 당연 같은 색감일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상당히 좋은 색 재현도를 가지고 있었고, 원색에 가장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 얇은 베젤

베젤이 얇은 거야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그러하니 그다지 장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상단과 하단의 베젤이 거의 똑같은 크기인 것은 매우 칭찬해 주고 싶다.

– TrueTone

아이폰 디스플레이 설정 스크린샷
아이폰 제어센터의 디스플레이 설정

트루톤이란, 실제로 있는 장소의 색감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색감을 변경하여 사용자의 눈을 더 편하게 하는 기능이다.

처음에는 키고 끄고의 차이가 별로 없는 데다, 원색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이 단순해 보이면서 강력한 기능은 나의 눈의 수명을 체감되도록 늘려주는 느낌이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꼭 활성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점

– 단 한가지. 번인

이는 아이폰의 문제라기보다는, OLED의 문제지만, 일단은 단점이기도 하므로 적었다.

OLED의 특성상 번인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FACE ID

장점

– 빠르다.

Face ID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매우 빠르다’, ‘정확하다’, ‘이렇게 어두워도 가능하네?’ 였다.

기본적으로 Face ID는 단순 사진을 분석하여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 아닌, 특수한 카메라를 이용해서 얼굴의 형태를 패스워드로 담는 기술이다. 그렇기에 매우 어두운 상황에서도 쉽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물론,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곳 보다 인식이 느린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속도라면 나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

– 미세먼지, 그리고 코로나.

한명의 중국산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한국인으로써, 외출시에 마스크를 쓰고 외출할때가 많았다.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더 그렇다.

마스크를 쓰고는 도저히 잠금을 해제할 수 없기에, 마스크를 살짝 내리거나, 직접 핀번호를 입력해서 잠금을 해제하는데, 이는 매우 불편하게 다가왔다. 차세대 기종에는 Touch ID (지문인식)과 Face ID를 모두 넣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메라

풍경
길가면서 그냥 찍은 사진

장점

– 믿기지 않는 성능.

기본적으로 아이폰 기본 카메라에는 필터가 살짝 있는 느낌이며, 낮이든 밤이든, 누가 누르든, 무엇을 찍든.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온 다고 생각한다.

– 못생긴 나의 얼굴을 조금더 사실적으로. 인물사진 모드

갤럭시에서는 흔히 아웃포커싱이라고 부르는 기능이다. 아이폰 후면의 두 가지 카메라가 하나는 배경을, 하나는 인물 또는 사물을 포커싱 해서 두 카메라의 결과물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배경은 흐리게 처리하여 인물을 더 부각시키는데,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럽게 나온다.

단점

– 발열

카메라 화질 옵션을 항상 최대로 놓고 사용한다.

약 5분 정도 사용하면 아이폰의 상단부가 점점 뜨거워진다. 근데 생각보다 좀 심하다.

– 뭉개짐

촬영한 사진은 매우 만족스러우나, 확대를 해보면 애매하게 처리되어 조금 뭉개(?)진 부분이 많이 보인다. 살짝 아쉬운 부분 중 하나.

배터리

배터리 사용량 스크린샷
아이폰 배터리 사용량

오직 장점.

– 한번 충전으로 하루동안.

자고 일어나서 한번 충전하고, 100%인 상태로 외출하여 다시 잠이 들기 전까지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다.

아이폰 전면 사진
아이폰 Xs Max

전체적인 평가

사용하며 느낀 무겁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무거워도 너무 무겁다. 자기 전에 핸드폰을 들고 페이스북을 구경하다 떨어트리는 순간 나의 얼굴은 일그러진다.

또한, 150만원 가량의 스마트폰에 5W 충전기를 넣어주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본다.

지나치게 느리다. 매우. 정말. 진짜로. 필자는 정품 충전기가 아닌, 삼성 고속 충전기로 충전하고 있다.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면 너무 느리다. ( 충전하라는 애플의 깊은 뜻인가?)

삼성 페이의 경우 대부분 페이코나 카카오페이, 계좌이체로 대체할 수 있어 크게 어려움을 격지는 않았다.

총평을 하자면, 가볍고, 빠르며, 오래가고, 언제 무엇을 찍든 완벽한 카메라를 가진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150만원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용도에 맞고 구입할만한 여유가 된다면 분명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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